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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잠을 자도 피곤한 사람, 혹시 수면의 질이 문제일지도

by 나냐냥칰 2025. 4. 30.

깊은 잠 부족, 수면무호흡, 멜라토닌 감소가 만드는 만성 피로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몸이 무겁고, 머리는 맑지 않으며, 하루 종일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다면 단순히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것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30대 이후부터 이런 ‘잤는데도 피곤한’ 상태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는데, 이는 수면의 양이 아닌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30대 이후 흔히 나타나는 수면 질 저하의 원인을 세 가지 핵심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실제 도움이 되는 개선 전략까지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늘 잠을 자도 피곤한 사람, 혹시 수면의 질이 문제일지도
늘 잠을 자도 피곤한 사람, 혹시 수면의 질이 문제일지도

깊은 잠이 줄어드는 이유: 수면 구조의 변화

사람의 수면은 REM(얕은 수면)과 비REM(깊은 수면) 단계로 나뉘며,
이 중 3단계 깊은 수면은 면역 회복, 뇌 청소, 세포 재생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30대 이후부터는 이 깊은 수면 단계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나이와 함께 변하는 수면 구조
20대에는 깊은 수면이 전체 수면의 약 20%를 차지하지만,

30대 중반부터는 15% 이하로 감소하고,

40대 이후에는 더 빠르게 줄어들게 됩니다.

이처럼 깊은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충분한 시간 동안 잠을 자더라도 몸과 뇌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아침에 피로감이 지속됩니다.

깊은 수면 방해 요인들
늦은 시간 스마트폰 사용
블루라이트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며, 수면의 시작을 지연시킵니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
오후 시간 이후 카페인 섭취는 깊은 수면 단계를 방해합니다.

불규칙한 수면 스케줄
평일과 주말의 기상/취침 시간이 큰 차이를 보이면 생체 리듬이 흐트러지며, 깊은 수면 진입이 어려워집니다.

대처 방안
매일 같은 시간에 취침과 기상

취침 2시간 전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 줄이기

수면 4~6시간 전 카페인 섭취 제한

침실 환경 어둡게 유지(암막 커튼, 취침등 제거 등)

 

잠을 자도 피곤한 진짜 이유: 수면무호흡증

'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는 동안 산소 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에 피곤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면무호흡이란?
자는 동안 기도가 일시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혀서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입니다.
한밤중 수십~수백 번 발생할 수 있으며, 그때마다 몸은 미세하게 깨어납니다.
문제는 본인은 깨달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주요 증상
아침에 머리가 무겁고 피곤함

낮 시간 졸림, 집중력 저하

코골이 소리, 숨 멈춤을 가족이 관찰

입 마름, 두통, 고혈압 동반 가능

30대에도 나타날 수 있는 이유
체중 증가로 인한 상기도 압박

턱 구조 문제 (턱이 작거나 후퇴된 형태)

코막힘, 만성 비염

술·담배, 야식 섭취 습관 등

대처 방안
심한 경우에는 수면다원검사(병원 검사)를 통해 진단 후
양압기 치료(CPAP), 구강장치, 체중 조절 등이 필요합니다.

경증일 경우,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 체중 감량, 코막힘 개선 등이 도움됩니다.

 

멜라토닌 분비 감소: 30대 이후 생체리듬 변화

멜라토닌은 우리 몸의 생체시계(서카디언 리듬)를 조절하는 대표적인 수면 유도 호르몬입니다.
어두워질수록 분비량이 증가하고, 뇌에 “이제 잠들 시간”임을 알립니다.

하지만 멜라토닌의 분비량은 나이와 환경 요인에 따라 점차 감소하게 됩니다.

멜라토닌이 줄어들면 생기는 문제
잠드는 데 오래 걸림

수면 중 자주 깸

새벽 일찍 깨는 조기 각성 현상

밤낮 구분이 흐려져 낮에도 졸림 발생

멜라토닌 감소 원인
나이 증가: 30대부터는 분비량이 서서히 감소

야간 인공조명 노출: 스마트폰, LED 조명

불규칙한 수면 습관: 생체리듬 교란

카페인·술 섭취

대처 방안
잠들기 1~2시간 전 조명 어둡게 조절

야간 스마트폰 차단(블루라이트 차단 필터도 도움)

낮 시간 햇빛 30분 이상 쬐어야 멜라토닌 분비 리듬 정상화

필요한 경우 저용량 멜라토닌 보충제를 의사와 상담 후 복용 가능 (일반의약품도 존재)

 

마무리하며 수면은 ‘시간’이 아닌 ‘회복력’의 문제입니다
수면은 단순히 눈을 감고 몇 시간을 자는 행위가 아닙니다.
진정한 수면의 목적은 육체와 뇌의 회복이며,
그 회복은 깊은 수면, 호흡의 안정성, 호르몬의 리듬이 유지될 때 비로소 달성됩니다.

30대 이후 반복되는 피로감, 머리의 무거움, 낮의 졸림은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니라
수면 구조의 변화, 생리적 리듬의 변화,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내 수면의 ‘양’이 아니라 ‘질’을 점검해야 할 시기입니다.
생활 습관을 조정하고 필요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수면 환경을 만들어가야 합니다.